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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칠순기념여행 발칸반도를 다녀와서
작성자 권*섭 작성일 17-06-25 13:2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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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기념여행 발칸반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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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13(8박10일)의 여행을 시작하는 날 인천공항의 항공사 발매처에서 황토니오를 만났다. 

이번 여행 20명 한팀이 두 비행편 으로 분리되어 16명과 4명으로 나뉘어 출발했다. 

나는 4명으로 구성된 별동부대 일원으로 뷰띠크유럽의 대표인 황토니오의 이번팀 최고령자부부의 본대 무사합류에 대한 우려 속에 두 번 세 번의 주의사항 환기와 함께 출발한 이 팀장 부부의 배려 속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였다.

 

이번 여행은 아직 마음은 젊은데 칠순이라는 잔치는 어색하여 함께 살아온 짝꿍과 편안한 대화와 감사한 마음으로 조용히 여행하며 살아온 여정을 돌이켜 보며 앞날을 아울릴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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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녀온 해외여행이 패키지형태로 출발에서 도착까지 여행사의 꽉짜여진 일정에 따라 주어진 삼시세끼 먹고 숙소에서 잠자고 정해진 관광지 구경하고 쇼핑센타 에서 선물을 구입하는 것이 일상 이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넉넉한 여행을 즐기며 원치 않는 물품구매 또는 옵션에 신경쓰지 않고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  그리고 관광지 근처에 좋은 풍광이 있는 숙소는 이번 여행의 소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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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중 각각의 지역에서 맛본  ooooo 에서의 품격 있는 송어요리, 모토분에서의 세계삼대미식인 송로버섯요리, 송어양식의 주산지인 ooooo 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맞는 송어구이와 조림요리, 삼대가 함께 운영하는 곳에서의 ooooo 와 겻들인 와인의 앙상불, ooooo 주방장이 정성껏 대접하는 생선요리는 쉽게 잊지 못할 맛의 향연이었다.

 

관광지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난후 자유시간에 주변 레스토랑을 기웃 거리며 익숙치않은 솜씨로 음식을 주문하고 이웃 테이블의 관광객과 음식을 비교하며 나누는 입가의 미소는 여행의 정겨움을 더한다.

 

현지인은 보편적으로 180~190cm의 건장한 체구로 남녀 만삭둥이가 많고 무뚝뚝하지만 순박한 성품이다. 그래도 한국인의 평균신장인 173cm의 체구가 화장실 소변기 앞에서는 까꿍발을 하여야 하는 슬픈 현실 이었다.

크로아티아지역 곳곳의 20여년전 독립전쟁의 상흔인 총알흔적과 포탄으로 무너진 건물을 보며 6.25를 겪은 아픔과 아직 복구치 못한 경제력에 가슴이 아팠다. 유고연방시절 보스니아의 바닷길 없음을 해소하기 위해 크로아티아땅을 20km 잘라낸 국경을 지나며 연방이 없어진 현재의 현실이 아쉬웠다.

 

두브로브닉의 낙조를 보기 위한 산 정상에서의 기다림은 춥고 지루하였지만 아드리아해에 붉게 펴진 석양은 하늘과 바다가 어울려 황홀한 그림을 그려낸다. 유럽인이 선망하는 두브로브닉 에서의 결혼식은 성당에서 낮에 결혼식을 올리고 광장에서 결혼축하연을 하고 호텔에서 새벽까지 피로연을 진행하는  결혼식 장면을 보며 장가가는 신랑의 어려움을 헤아린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감상일까? 이곳저곳에서 한국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또한 한글로 적힌 “수도원장미크림”은 먼 이국땅에서 본 반가운 광고물이며 많은 한국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것을 입증한다. 또한 “부자카페”는 한국인에게 아버지와 아들 또는 부유한 사람의 의미를 부여하지만 실상은 BOOJA CAFE로 쓴 간판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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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새벽 호텔 창가에 비친 보름달과 아드리아해의 잔잔한 달빛잔영은 칠순노객의 마음을 빼앗아 커튼을 제치고 망연히 서 있을수 밖에 없었다. 두브로브닉 연안 절벽에 세워진 ***** ALH호텔은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백년송이 겹겹이 드리워진 잘 다듬어진 정원이 청청한 바람과 그늘에서 깨끗하고 맑은 아드리아해의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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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중에 함께한 뷰띠끄유럽 대표 황토니오의 내 불편함을 보살펴 주는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면 황토니오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 부부를 도와주고 마지막 날 까지 함께한 별동부대 이팀장부부. 꼭 다시 만나 볼 것을 약속 하였지만 막상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헤어짐이 못내 아쉬웠다. 아마도 대구지역의 무더위가 극성이라는 뉴스를 들으면 순박하고 따뜻한 이팀장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루하루가 새로웠던 여행일정을 간략히 소개한다.

 

 

1) 첫째 날

  경유지 공항면세구역내 환승대기 - 공항호텔 휴식

  류블라냐공항-애교많고 배려심 깊은 가이드 첫대면

  블레드호수가의 풍광좋은 호텔 골프

 

2) 둘째 날

  블레드섬, 블레드성,- 호수위의 거룻배 400년 가업승계

  아드리아해 수면과 동일한 높이의 시장과 연결된 100년된 호텔 피란

 

3) 셋째 날

  버스타고 국경통과  :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계곡위의 성채 모토분 - 주변 참나무숲에서 송로버섯 대량채취 주산지

  작은폭포, 물위의집, 자연과의조화, 맑고 차가운물 - 라스토케 

 

 

4) 넷째 날, 다섯째 날

  16개의 호수와 수많은 폭포 크로아티아 국립자연공원 -플리트비체

  로마황제 디오크레티아누스 궁전-열주광장 동서남북 사대문과 연결 

  구석구석 노천카페와 상점, 마리안나언덕, 정량 저울질 하는 야채시장, 

  한국아줌마의 가격할인이 통용되는 관광지의 순박한 상인

  감사편지를 쓰는 지배인, 관광지 지척에 놓인 아주 편안한 호텔 ooooo

  라벤다향 가득한 ooooo 에서의 휴식 

 

5) 여섯째 날, 일곱째 날

  버스를 타고 통과하는 국경 :  크로아티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

  유고연방의 해체사유 - 민족,종교,문화등의 불일치

  두브로브닉 스르지산의 케이블카, 석양속의 낙조 

  25m높이의 완벽한 성벽-스페인해적 방어용 유럽최고의 성곽

  아드리아해 조망과 백년송의 멋진정원- 오성급호텔 ALH

 

6) 여덟 번째 날

  두브로브닉공항-작고 조용한 공항, 한국신혼부부팀다수

  

7) 아홉 번째 날

  인천공항-크고 깨끗하고 정돈된 공항

 

 

여행스케줄에도 없는 황토니오의 즉석안내로 가는 도중 찾아간 ooooo 해안 ooooo 의 아름다움은 진한 기억으로 남았고 라벤다향 가득한 석양에 물든 ooooo 풍광은 쉽게 잊을 수 없는 한 토막의 추억이다.

 

 

 

                                                      2017. 6. 25

 

                                             칠순노객 HS KWON

 

 

댓글목록

부*끄유럽 작성일

안녕하세요! 황토니오 입니다^^-
첫 만남부터 일정내내 배려해주시고
웃으며 여행하시는 모습에 함께하는 저도
정말 좋은 기분으로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내어 주셔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벤더와 노을, 바다 위의 달과 그 아래의 정원, 와인 한 잔에 즐거웠던 담소
모두 간직하고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여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치않고 부띠끄한 여행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욱 좋은 날 되십시오^^-

황토니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