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Volim te 크로아티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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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천*연 | 작성일 | 17-06-08 19:01 | 댓글 | 1 |
본문
벌써 한 달이 조금 더 지나버렸네요 크로아티아에서 돌아 온 지도.
사실은 크로아티아에서의 기억들을 잠시 잊고 있었어요. 인천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졌던
탁한 공기와 뿌연 하늘의 이질감에 ‘정말 내가 거길 다녀온 게 맞나?’ 싶었거든요.
진부한 표현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그 곳에서의 시간과 풍경들은 정말 꿈처럼 감탄사의 연속이었어요.
실제로 어딜 갈 때마다 알고 있는 모든 감탄사들을 총 동원했던 것 같아요.
오! 와! 우와! ㅋㅋㅋㅋ 다른 말이 필요가 없었죠.
<막 찍어도 화보같은 플리트비체>
20대땐 여행을 계획하고 어딜 갈지, 뭘 먹을지 알아 보는 것들이 설렘과 즐거움이었는데,
어느새 계획이란 게 귀찮아지는 나이가 되었나 봐요. 하지만 여행의 퀄리티를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몇 번을 패키지로 여행을 다녀왔지만 사실 만족했던 여행이 단 하나도 없었거든요.
부띠끄 유럽을 찾은 많은 분들도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그러다 찾은 게 바로 여기였어요. 일정에 이끌려
다니긴 싫지만 또 100프로 자유여행은 귀찮았던 저에게 딱 이었어요.
사실 저는 귀가 좀 얇아서 처음에 황토니오님의 현란한 글 솜씨에 현혹된 것도 있어요.
글을 읽는데 느껴지는 자신감! 자부심! 우린 달라! 하는 느낌들에 끌릴 수 밖에 없었죠. ㅋㅋ
그리고 여기를 선택한 것에 지금도 후회 없어요. 정말 잘했다고 과거의 저를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요.
난 이제 30대니까 혼자서도 여행 다니는 멋진 여성이 될 거야! 하고 출발을 했지만..
사실 혼자 가서 뭐하고 놀지 속으로 많이 걱정했어요. 그래도 황토니오님이 잘 놀아주신다 그래서
믿고 갔는데 막상 황토니오님이랑 놀 시간따윈 없었습니다 ㅋㅋㅋ 그 곳에 저처럼 혼자 온
예쁜 동생들이 3명이나 더 있었어요. 황토니오님도 이렇게 혼자 여성분이 많이 온 케이스는 처음
이라고 놀라워 하셨죠.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덕분에 혼자였음 먹어보지 못했을 럭셔리한 음식들도 함께 먹고
<와인이 콸콸 넘어가는 예쁜 와인잔>
동생들이 사진도 수백장씩 찍어줘서 그 곳에서의 추억을 정말 한 가득 가져
올 수 있었어요. 아참 황토니오님도 어마무시한 대포카메라로 인생샷을 마구 마구 찍어주시는데
마치 연예인 화보 찍는 기분이었어요 ㅋㅋㅋ
맛보기로 몇 장 봤는데 정말 퀄리티가 장난아니에요 어서 다 보고 싶네요 ^^♡
<인생샷 찍고 계신 대포 황토니오님>
저는 여행 전에 크로아티아에 대해 거의 백지인 상태로 갔어요.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충분히
알아보고 가도 좋겠지만, 블로그나 책에 나온 그럴싸한 사진들을 미리 보고 가서 실망하고
싶지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정말 그 곳에서 저에겐 모든 장소 하나하나가 놀라움이었어요.
여행을 다녀온 후에 그 곳에서 제가 찍어 온 사진들과 책에 있는 사진들을 비교해봤는데 별로
다른 점이 없더라구요. 정말 셔터를 누르는데로 작품이 나오는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거기다 황토니오님이 준비하신 진짜 써프라이즈 일정들! 사실 깜짝 일정에 대해선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약간 허풍이실거라 생각했는데…ㅋㅋ 그렇게 생각한 게 죄송할 정도로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에 뭔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생각할 때 마술처럼 뿅하고 나타나는 깜짝 일정들♡
황토니오님 센스란 게 폭발한다…
조금 더 보태서 전 기존의 일정보다 깜짝 일정이 더 좋았어요. 역시 이벤트는 여심을 설레게
하는 것 같네요 ㅋㅋㅋ
<유명한 오쥬스코 맥주>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진짜라는 걸 이번 여행으로
확실히 깨달은 것 같아요. 물론 혼자 갔어도 좋았겠지만, 정말 여행을 사랑하는 가이드님, 그리고
제대로 즐길 줄 아는 함께한 여행자님들 덕에 제게 크로아티아는 보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문득 예전에 동남아 갔을 때 가이드님이 여행 후기 올려달라며 본인이 써서 보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바쁘다고 안 올렸는데 ㅋㅋㅋ 이렇게 자발적으로 후기를 쓰게 만드는 어메이징한 부띠끄 유럽
사..사……좋아합니다. 언젠가 꼭 다시 이 곳에서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Volim te는 크로아티아어로 '안녕하세요' 래요^^ 황토니오님이 알려주셨어요 하하하하하하.
댓글목록
그간 잘 지내셨나요
황토니오 입니다 :)
저는 지금 크로아티아 출장 중이에요
밤 11시 정도가 되었고
오늘 일정을 마치고 막 호텔 들어와
홈페이지를 보다가 깜짝!
오늘 몫의 피로가 개운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에 가서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아름답고 부띠끄한 여행 준비하겠습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황토니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