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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꽃누나>방송 보고 갔다가 꽃누나가 되어 돌아오다
작성자 하*재 작성일 17-04-26 22:5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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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우리 일행들이 벌써 후기를 남겨놓았네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었으니 황토니오님에 대한 찬양과 오성급의 호텔, 부띠끄유럽만이

보여준 색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그냥 스킵하고, 전 좀 다른 방향으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저희는 집안 어르신(참고로 80을 곧 바라보고 계시는)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었기에 여행사를 선택할 때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어요.

아무래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후기도 자작나무 숲인지 아닌지 확신이 가지 않는 부띠끄 유럽을

선택한 후 사실 마음이 좀 불안했어요.

더군다나 어르신은 남미와 아프리카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를 각종 패키지 여행사를 통해

다 다녀보신 분이라 매의 눈으로 제 선택을 지켜보고 계셨죠.

어르신은 여행 경비를 다른 곳과 달리 한 달 전쯤에 송금한다는 제 이야기를 전해 들으시고는

출발당일 날 공항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거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셨습니다.

 

 

그랬던 분이 여행이 끝난 지금은 그 누구보다 만족도가 높으시며 부띠끄유럽에서 기획한

다른 일정들도 꼼꼼하게 챙겨보시고 계십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패키지여행을 가서 유명 성당 안에서 파리 나무 십자가합창단과

비슷한 컨셉의 크로아티아 합창단의 공연을 한 시간 가까이 볼 수 있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경건하고 웅장한 성당 안에서 감미롭게 흐르던 소년, 소녀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어디선가 들리는 듯합니다.

전 이 체험이 우리 여행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좋은 호텔, 식사, 일정)외에 마음을 터치할 수 있는 보물 상자를 하루에 하나씩

~~하고 안겨줘서 이렇게 오글거리는 후기를 자연스럽게 쓰게 만드네요-.-

황토니오님, 파이팅 하시되 너무 유명해지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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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니오 작성일

안녕하세요! 황토니오 입니다 :)
어르신과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함께 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바쁘신 중에 이렇게 후기를 남겨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비루하여 후기 남겨주신다고 선물도 없고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꼭 기억하고 다음 여행에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으며 조금은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힘이 나는 기분입니다
언제나처럼 초심 잃지 않고 좋은 여행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황토니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