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의 아름다운 크로아티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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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영 | 작성일 | 18-10-03 18:00 | 댓글 | 1 |
본문
111년만의 무더위를 뒤로 한채 떠난 여행.
결혼 이후 친구와 떠나는 가장 긴 여행이라 더욱 기대되고 설레였던 여행.
그렇게 만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이제 잊혀지지 않을추억이 되었네요
딱 두달 전 8월 3일.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라서 살짝 긴장된 맘으로 인천공항에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긴 비행을 시작했었는데...
열흘 뒤 인천공항에서는 서로 너무 많이 아쉽고 언젠가 다시 꼭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었죠.
귀국이후 한껏 들뜬 그 때의 심정을 바로 후기에 올리고 싶었으나
이렇게 가만히 그때를 떠올리며 쓰는 후기도 기분좋습니다.
이전의 자유여행은 모든걸 계획하고 공부하고 가는 재미가 컸지만 부띠끄 유럽의 크로아티아여행을 결정한 순간,
이상하게 모든걸 다 맡겨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 그래서 무지하게 떠났었죠.
뭔가 신뢰를 일으키는 황토니오님의 전화음성이 아마두 큰 원인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결과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였습니다.
보통은 세상의 이치가 여자말을 잘 듣고 따라야 자다가고 떡이 나온다는데 크로아티아의 여행은 황토니오님의 말을 그대로 따르니
이리도 좋은 여행이 또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멋진 호텔에서 낮시간을 한껏 즐기고 갔던 오후의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덕분에 세상 그렇게도 아름다울 수 없는 노을 지는 아드리아해를 볼수 있었고, 맛있다고 살짝 귀뜸해주신 레스토랑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만찬을 즐겼고, 추천해주신 wine 은 끝내주게 향기로왔으며
저의 일행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가방이 넘쳐나도록 사가지고 온 트러플, 오일, 꿀, 무화과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극찬을 받았네요. 여행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잊었던 나를 보게되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를 더 자세히 알게되고, 새로운 만남도 갖게 하고, 낯선 곳에서 낯선 나와 마주하면서
더욱 나와 타인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을 주는 것 같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은 이 모든 것을 느끼게 해주었네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이미 화면속에서 너무 많이 봐왔음에도 저의 저장용량을 초과할 만큼 꽉 채워서 기억하고 싶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이젠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서 유난히 아름다운 요즘 가을을 보내면서도
코끝이 찡하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함께 했던 절친 언니와 다시 열씨미 적금을 들어서 다시 한번 황토니오님의 멋진 여행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공항으로 가는길에 들었던 'time to say goodbye' 가 무척 그리운 오늘,
드디어 이렇게 후기를 올려봅니다.
함께 했던 우리 일행들의 얼굴들도 올리고 이름도 한사람한사람 호명하고 싶었지만(ㅎㅎ) 조심스러워서, 저혼자 조용히 떠올려 볼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댓글목록
황토니오 입니다^^-
지금 출장 중이어서 플리트비체에요
올려주신 글 읽고 감동이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눈물 날것 같아요 흑흑^^;
한여름의 크로아티아 걱정했지만
27도까지 내려갔던 시원한
이상기후 덕에 덜 힘들이면서도
웃으며 즐기며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참, 그때 말씀하시는 것 듣고 내년
여름방학 프로방스 날짜 만들어뒀어요
음하하
크로아티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 가을도 잘 즐기시면서
좋은 나날 되십시오
정말 고맙습니다
황토니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