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순간 빠져버린 고퀄리티 유럽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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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영 | 작성일 | 19-06-02 10:59 | 댓글 | 1 |
본문
일기처럼 써서 편한 말투는
모든 분들께 양해 부탁드립니다
'뭐지? 믿어도 되는 여행사 맞아?
좀 비싼것 같은데..'
지인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나에게 선뜻 다가서기 힘든 페키지였다.
전형적인 패키지 여행에 익숙한 나로써
그렇게 의심에 의심으로 시작된 첫 유럽여행.
일정이 시작되면서 호텔과 음식 그리고
숨어있는 전문가 면모가 나타난다는걸
몰랐던거지.. ''사과드립니다.''
다른 여행사처럼
새벽같이 일어나 다른 나라로 이동하며,
밤 늦게 들어가는
무한반복 일정을 소화할 자신도,
그런 피곤한 여행은 가기 싫었다.
자유일정이 포함되어 있어
언어 장벽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언니의 주변 지인분들의 추천과
여유는 있지만 고퀄 일정이
부띠끄유럽여행을 선택했는 이유이기도 하다.
들은 바로는 유럽호텔이 워낙 오래되어서
5성급조차 컨디션 포기상태ㅠ라던데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야?
다 뻥이었던가?
토니오님께서 아무리 제일 안좋은곳이라고,
양해를 구한다고 이야기를해도
기대 이상은 늘 충족시켜 주셨다.
언니와 나는 어딜가나 침구 지저분하고,
화장실 더러우면 못지내는데..
첫날 체크인부터 걱정 집어넣음!!
심지어 일정 후반으로 갈수록 집에 가기싫게..
''왜이러십니까?''
어느순간 이 가격에 가능한 여행인건가?
생각하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의 고민과 노력이
순간순간 느껴지는건 기분탓인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국경 넘는 신기방기한
경험도 해보고, 방문하는 곳 마다 감동^~^
심지어 이동하는 길 조차 코스로 정해둔 것 같이
아름답지않은 순간이 없었다.
여행 내도록 '살고싶다', '어떻게해야 살수있나'를
입에 달고살았던것 같다.
자연과 역사를 최대한 보존하려 노력하고,
존중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사람이 끼어서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음식은 내가 워낙 가리는것 없이 잘 먹기에,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수 있어 좋았다.
나에게 음식 is 뭔들 이지만..
일정 컨디션에 맞게 제공되는 고가의 건강식과
그에 맞는 와인 추천까지~
''엄지 척척!! 칭찬해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평범함과 득을 포기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사라는 믿음이
커져갈수밖에 없었다.
자유일정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공해없는 맑은 공기,
따뜻하고도 강렬한 햇살, 황홀한 노을,
선물같은 무지개, 두근거리는 가슴,
한순간 빠져버린 사랑 두브로브닉..
이 모든것에 벅차도록 힐링받고
비워지고 채워지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일상을 살다보면 지금의 여행이 아득해지겠지만,
추억과 사람을 그리며 또 살아갈 힘이 될 것 같아
오늘도 나는 슬프지만, 설레인다.
또 만나요~ 부띠끄^^
댓글목록
황토니오 입니다^^-
여행이야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황홀했던 무지개 사진을 보니
그날의 생생한 느낌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듯 합니다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즐거웠고
행복한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행기간 여러모로 배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늘 밝은 일 많고 행복하세요^^-
황토니오 드림